"도난당한 휴대폰 위치가 중국 산둥성", 지하철 '부축빼기' 50대가 또…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12.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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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11시43분쯤 5호선 방화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 옷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뒤지는 50대 남성의 모습./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지난달 30일 오후 11시43분쯤 5호선 방화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 옷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뒤지는 50대 남성의 모습./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승객에게 접근해 부축하는 척 휴대전화를 훔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A씨를 최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11월 총 4회에 걸쳐 서울 지하철 을지로3가역, 구파발역, 증산역 승강장이나 전동차 안에서 이른바 '부축빼기' 방식으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부축빼기는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소지품을 훔쳐 가는 수법이다.



경찰은 지난 8월 11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폐쇄회로(CC)TV 분석과 미행·잠복수사 끝에 지난 5일 신당역 승강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하철 내 절도 혐의로 7번 검거돼 3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었다. 지난 4월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씨는 범행 당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전동차와 승강장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20만~4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훔친 휴대전화 일부는 최종 위치가 중국 산둥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장물 조직을 통해 휴대전화가 중국으로 밀반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연말연시 음주 후 지하철로 귀가할 때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도난·분실 시 신속하게 경찰에 피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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