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특별할 수 없다" 타이거 우즈, 아들과 플레이-딸은 캐디 변신... '황제가 활짝 웃었다'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12.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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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7일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참가해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7일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참가해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딸 샘(왼쪽)과 함께 아들의 샷을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딸 샘(왼쪽)과 함께 아들의 샷을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다시 활짝 웃었다. 부상으로 시련의 시절을 겪었던 우즈지만 가족과 함께 한 그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했다.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14)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0개 팀 중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역대 메이저 챔피언 20명이 가족과 함께 2인 1조로 플레이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일반 대회였다면 64타는 놀라운 결과였겠지만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돼 스코어는 통상 더 잘 나오기 마련이다.

1,2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해 우승 팀을 가린다. 우즈는 찰리와 함께 4년 연속 참가하고 있을 만큼 이 대회에 대한 애착이 크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둘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즈(왼쪽)와 카트를 운전하는 그의 딸 샘. /AFPBBNews=뉴스1우즈(왼쪽)와 카트를 운전하는 그의 딸 샘. /AFPBBNews=뉴스1
찰리(오른쪽)의 퍼팅을 뒤에서 지켜보는 우즈. /AFPBBNews=뉴스1찰리(오른쪽)의 퍼팅을 뒤에서 지켜보는 우즈. /AFPBBNews=뉴스1
골프 황제는 올해 최근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았고 한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달 초에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나섰지만 하위권에 머무르며 아직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지 않은 것이 증명됐다.

내년 시즌 초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목표로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우즈는 이날 골프 선수를 꿈꾸는 찰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대회에 나섰다.

우즈는 아들의 플레이를 보며 연신 미소를 짓고 기뻐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커진 신장과 함께 등장한 찰리는 300m 가량의 드라이버 티샷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올해는 우즈에게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의 딸 샘(16)이 캐디로 변신한 것. 골프 선수를 꿈꾸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찰리와 달리 샘은 골프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셋이 함께 한 이날의 플레이가 우즈에겐 더욱 남다른 의미였다.

우즈(가운데)와 딸 샘이 샷을 준비하는 찰리 뒤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우즈(가운데)와 딸 샘이 샷을 준비하는 찰리 뒤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밝은 미소를 짓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밝은 미소를 짓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미국 NBC에 따르면 우즈는 경기 후 "내 두 아이를 이렇게 로프 안에 두고 골프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더 특별한 일은 없다"며 "우리는 집에서 이런 일을 많이 하고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대회에서도 함께 하게 돼 더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 내용으로 가장 미소지은 건 아들 캐머런(16)과 출전한 맷 쿠처(45·미국) 가족이었다. 쿠처 부자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5언더파 57타로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60타)에 3차 타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박세리와 자웅을 겨뤘던 또 다른 골프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도 아들 윌 맥기(12)와 함께 출전했다. 우즈 부자보다 좋은 성적인 공동 7위(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25·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페르트(55)와 함께 대회에 나서 우즈 부자와 같은 공동 1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왼쪽)과 함께 참가한 아들 맥기. /AFPBBNews=뉴스1안니카 소렌스탐(왼쪽)과 함께 참가한 아들 맥기. /AFPBBNews=뉴스1
넬리 코다(왼쪽)가 아버지 페르트와 함께 참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넬리 코다(왼쪽)가 아버지 페르트와 함께 참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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