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 나오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가 파괴된 모습(위)과 네이버랩스가 제작한 서울시 3D 모델링 데이터 /사진=YN C&S
특히 실감나게 연출된 잠실 일대 이미지는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서울시 3D 모델링 데이터를 상업용 영상 콘텐츠에 첫 활용한 것이었다. VFX 전반을 담당한 위지윅 스튜디오가 서울시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해 네이버랩스가 제작한 3D 모델링 데이터를 작품의 배경에 맞게 파괴된 이미지로 재가공하여 사용한 것이다.
이번 '스위트홈 시즌2'에 어라이크로 구축된 3D 데이터가 처음 활용됨으로서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이 열렸다는게 업계 평가다.
이응복 감독(왼쪽 다섯번째), 배우 김무열, 송강, 고민시, 이시영, 이진욱, 진영, 유오성이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12월 1일 공개. 2023.11.30 /사진=김창현
이번 VFX 작업에 참여한 위지윅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담당자는 "기존의 작업 방식이었다면 잠실 전경을 이만큼 실감나게 표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네이버랩스의 도시규모 3D 모델링이 영상업계에서도 상용화될 수 있다면 VFX 작업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영상 컨텐츠 접목은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이하 YN C&S)가 주주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R&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YN C&S는 네이버,위지윅, 넥슨, NP, YG 엔터테인먼트 5개사가 모여 설립한 제작 토탈 솔루션 운영사다. 경기 의정부 리듬시티에 대규모 첨단 영상 제작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VFX스튜디오 등 K-콘텐츠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R&D가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