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3/12/2023121418090414519_1.jpg)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솜 파르카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전날 늦게 의회에서 "현재로서는 인도에서 전기차에 대한 현지 부가가치세 면제나 수입 관세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제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장려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테슬라에 정치적 경쟁국인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인도에서 판매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높은 수입세와 전기차 정책을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인도 내 테슬라 생산공장 설립 협상은 1년 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3/12/2023121418090414519_2.jpg)
특히 피유시 고얄 인도 무역부 장관은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 방문에서 "테슬라가 올해 인도에서 자동차 부품 구매를 19억달러로 거의 두 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파르카슈 차관의 이번 발언으로 인도 정부의 전기차 관세 인하 가능성은 작아져 테슬라 생산공장 설립 협상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디 정부는 현재 인도 내 제조업 공급망 확대를 위한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제조를 늘리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더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1년에 31억달러(약 4조176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는 20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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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 중 배터리 구동 자동차의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높은 비용과 충전소 부족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매에 주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NEF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