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상장 미국장기채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최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믹구채30년 스트립액티브(합성H)'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한달간 수익률이 17.25%에 달했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을 늘리는 전략이다. 기존 30년물 채권 투자 ETF의 경우 듀레이션이 17~18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채권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7~29년 수준으로 50% 가량 더 길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업수당 수령자수가 11월 급등하며 2년 최고치로 상승하고 실업률은 4%를 예고했으며, 코어PCE 인플레이션은 3.5%를 기록하며 2%가 머지 않을 가능할 것을 시사했다"라며 "근래 미국채 금리 하락세가 가팔라 보이지만 충분한 근거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열린 미국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비둘기파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중금리 인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스트립 채권ETF는 장기채 ETF 중에서도 듀레이션이 가장 길어 금리 하락 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과거 미국 사례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 더불어 이후의 금리 동결기간에 30년물 장기채권의 투자매력이 높아진 만큼 조만간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된다면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