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임상 CRO 시장 선도기업으로 꾸준한 임상 인력 채용과 수주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HLB바이오스텝, 코아스템켐온, 디티앤씨알오, 에이디엠코리아 등 주요 CRO 기업은 줄줄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임상 CRO 상장 1호 기업 드림씨아이에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5% 급감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와 제약·바이오 시장 투자심리 악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시험 수요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씨엔알리서치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총액은 2725억원에 달하고, 수주잔고는 약 1507억원이다. 그만큼 향후 매출액으로 반영될 수 있는 고객 주문을 쌓아놓고 있단 의미다. 국내 CRO 시장 환경 악화에도 국내 주요 제약 및 바이오 기업과 의료기관에서 씨엔알리서치에 임상시험을 꾸준히 맡기기 때문이다.
씨엔알리서치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과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우선 미국과 태국 현지 시장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려는 수요가 있는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는 식으로 영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현지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임상시험을 대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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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국,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CRO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임상시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중장기 실적 및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인데 씨엔알리서치는 앞서 중국과 싱가포르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고 최근 미국과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닦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미국 법인은 내년부터 직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꾸준히 임상 역량을 키우고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 산업 불황으로 임상시험 시장 환경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선별적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은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국내에서 독보적 허가용 임상시험 역량을 확보한 씨엔알리서치는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IT 디지털 솔루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꾸준히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