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에도 안정적으로…' 커버드콜 인컴 ETF주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3.1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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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옵션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높은 월 분배율과 하락장 방어 효과가 부각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던 상품이다. 특히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ETF가 주목받는다.

KBSTAR 미국채30년 커버드콜(합성) ETF가 14일 상장됐다. 미국 장기채 투자와 커버드콜 옵션거래를 결합한 상품으로 한국판 '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TLTW)'라고 할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기초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전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콜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으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는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방어하게 된다.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큰 경우 이점이 있는 셈이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이상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급락장이나 급등장에서는 불리하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채30년 커버드콜(합성) ETF에 이어 신한자산운용도 이달말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인상에서 인하로의 통화정책 변곡점에서 금리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상품인 셈이다. 미국 국채 금리의 경우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하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하반기 들어서는 박스권 내에서 통화당국의 분위기에 따라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반 이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시점까지는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ETF인 'TIGER 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도 최근 상장했다. 배당 성장성을 갖춘 국내 우량기업에 투자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배당형 ETF다. 주식시장 역시 확실한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금리와 경기 전망에 따라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유효한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

앞서 상장된 커버드콜 인컴 ETF들도 이같은 시장 흐름에 꾸준히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 최근 3개월 순자산이 1335억원 증가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도 818억원 자산이 늘며 최근 2000억원을 돌파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당이나 이자 등 안정적인 월분배형 ETF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커버드콜 전략으로 추가 인컴을 기대할 수 있는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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