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선거제 논의 중인 민주당에 "기득권 버리고 원칙·약속 지켜야"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1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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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이민호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이민호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선거제 논의가 한창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누구에게나 지켜야 할 게 있고 버려야 할 게 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원칙과 약속이고 버릴 것은 기득권이다. 그 순서가 바뀐다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며칠 전에 대학 교수들이 올해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를 뽑았다"면서 "저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이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마땅히 뽑혀야 할 사자성어는 견리망의가 아니라 '견리사의', 이를 보면서 의를 생각한다가 됐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에 있어 과거로의 회귀나 위성정당 문제는 단호하게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합의를 본 결의문이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 정치개혁과 권력구조 개편과 국민통합을 위한 얘기를 다 담았다"면서 "그것은 정치교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한 결의문을 만들어 작년 전당대회에서 94% 당원의 지지를 얻으며 통과시켰다. 약속과 원칙을 지키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원칙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위한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결의안에는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개헌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지방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신당' 창당이나 비명계 분당 등으로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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