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5명의 신임 수석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제공) 2023.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모처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김기현 대표체제'로 총선을 치른다는 전략 자체가 이제는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고 했다.
애초 여권은 김기현 지도부를 흔들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봐야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킬 뿐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통령실도 김기현 대표체제에 힘을 실어왔다. 하지만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반전의 계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까지 나오자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또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지금 보수신문까지 일제히 비판하는 상황인데 김 대표의 불출마 선언 정도로 수습이 되겠느냐"며 "계획한 대로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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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3.1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이제 떠난다"며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