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천하, 외화 기대작은?…'듄친자' 다시 깨어날 시간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2023.12.11 16:57
글자크기

'아쿠아맨' 5년 만에 귀환! 매튜본 신작 '아가일'도 온다

왼쪽부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듄: 파트2' 포스터 /사진=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왼쪽부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듄: 파트2' 포스터 /사진=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서울의 봄'에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한국 영화들의 기세가 무서운 극장가이지만, 외화 기대작들도 만만치 않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 2위는 각각 '서울의 봄'(42.0%)·'노량: 죽음의 바다'(21.22%)로 한국 대작들이 쌍끌이 인기몰이 중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 예정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출사표를 던지는 바. 이처럼 쟁쟁한 외화들까지 연달아 몰려오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극장가다.

# 5년 만에 돌아온 '아쿠아맨'



韓영화 천하, 외화 기대작은?…'듄친자' 다시 깨어날 시간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아서 커리 역)이 왕국에 찾아온 최악의 위기와 숨겨진 비밀 속에서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는 지난 2018년 '아쿠아맨' 이후 무려 5년 만의 속편. 1편은 5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이번 2편에도 제임스 완 감독, 제이슨 모모아, 패트릭 윌슨,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등 흥행 주역들이 그대로 뭉치며 더욱 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놀라운 시각효과에 스펙터클한 수중 액션, 확장된 세계관 등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했다. 전편에선 위대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렸다면 2편에선 다정한 아버지이자, 아틀란티스 왕국의 왕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아쿠아맨의 모습이 담겼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번 영화 속 아틀란티스는 전편보다 크고 화려하고 다채로우며 훨씬 더 활력이 넘친다. 아쿠아맨이 활약하는 주 무대가 아틀란티스만은 아니다"라고 1편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자신했다.

韓영화 천하, 외화 기대작은?…'듄친자' 다시 깨어날 시간
# '듄친자' 열풍 어게인

다가오는 새해 2024년 2월엔 드디어 '듄' 후속작인 '듄: 파트2'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

'듄'은 2021년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수작으로 163만 명의 관객을 모았었다. 특히 개봉 당시 '듄친자'(듄에 미친 자)라는 팬덤이 형성,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드니 빌뇌브 감독은 최근 십여 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내한 프로모션을 진행, '듄친자'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이는 개봉을 두 달여 앞둔 시점의 이례적인 행사이며 '듄: 파트2'의 푸티지 영상 또한 전 세계 최초로 상영한 바. 드니 빌뇌브 감독의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확인케 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2'에 대해 "1편보다 더 생생한 부분이 많고, 캐릭터의 관계도 깊이 있게 그려 냈다. 액션도 더 많아져서 '듄: 파트2'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강인함(muscular)이다. 더 빨리 많은 영화 팬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혀 개봉을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사진=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사진=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 '아가일', '킹스맨' 감독의 귀환

내년 2월엔 드니 빌뇌브 감독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또 한 명의 해외 감독, 매튜 본 감독이 신작 '아가일'로 돌아온다.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아가일' 역시 매튜 본 감독의 장기인 스파이 액션물로 쫄깃한 재미가 기대된다. 최근 공개된 1차 예고편에선 정반대 스타일의 스파이들이 등장, 현란한 액션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헨리 카빌은 말끔한 정장을 입은 채 세계 최고의 스파이 아가일로 변신한 반면, 샘 록웰은 친숙한 비주얼을 소유한 현실 '착붙형' 스파이 에이든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특유의 밝고 유쾌한 톤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를 연기,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특히 고양이 앨피가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한 바. 이 고양이는 실제 매튜 본 감독의 아내이자 세계적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의 반려묘인 칩이 연기한 것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이처럼 '아가일'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킹스맨' 못지않은 볼거리의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탄생을 예감케 했다.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에 대해 "스파이 액션 장르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아가일'은 내년 2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