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00억도 반대매매…이오플로우, 최대주주 보유주식 반토막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12.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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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에 200억원 주식담보대출 상환

남은 100억도 반대매매…이오플로우, 최대주주 보유주식 반토막


이오플로우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의 주식이 또 한번 시장에서 대량 처분됐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금융기관으로부터 만기 연장이 거절된 뒤 대출금을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오플로우는 11일 오전 기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오플로우 (12,000원 ▲90 +0.76%)는 김재진 대표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 가운데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보유한 이오플로우 주식은 497만6583주에서 297만6583주로 급감했다. 지분율은 16.36%에서 9.79%로 떨어졌다.



이오플로우 주식을 추가 매수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받았던 20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올해 10월31일 종료된 데 따른 여파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에도 보유주식 66만4097주를 장내 매도한 뒤 100억원을 갚았다. 다만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의 남은 대출 100억원에 대해서는 담보권 실행을 이달 15일로 유예해줬다. 하지만 김 대표가 100억원을 직접 갚거나, 백기사 혹은 대환 대출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식이 추가 처분됐다.

이 같은 상황은 경쟁사 미국 인슐렛과의 소송전이 발단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슐렛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기(제품명 옴니팟)를 출시한 회사로, 지난 8월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했다. 이오플로우는 해당 시장에서 두 번째로 제품(제품명 이오패치)을 상용화한 회사다. 이후 인슐렛은 해당 소송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오플로우는 해당 여파로 최근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으로의 인수도 무산됐다.



김재진 대표는 "본인의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소유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떤 오해도 불식하기 위해 모든 악재가 공개된 후에 주식매도를 했고, 주식매도 후에도 특별관계자 및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트로닉사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비록 계약은 종료됐지만 상호간에 계속 관심을 갖고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며 "메드트로닉사에서는 당사의 현황과 미국에서의 소송을 계속 모니터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진행중인 소송 및 메드트로닉사와의 M&A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날 오전 열릴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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