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자"…식당서 1천원씩 올리자 술값 9개월 만에 '최고'](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019105835186_1.jpg/dims/optimize/)
10일 뉴스1에 따르면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맥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5.1% 올랐다. 올해 2월(5.9%)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로 나타났다.
맥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7.0%에서 2월 5.9%, 3월 3.6%, 4월 0.7%로 둔화했다. 10월 소폭 올라 1.0%를 기록한 뒤 지난달 5%대로 올랐다.
이 같은 맥주·소주 물가 상승세는 1차적으로 주류 제조사들의 출고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주류 업체들은 원부자재·국제유가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차 원인으로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되는 가격 인상으로 분석된다. 주류 제조사가 인상한 출고가에 마진을 붙여 약 1000원 올린 곳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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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0.5% 오른 뒤 9월 4.4%, 10월 4.5%로 둔화세를 보인 뒤 지난달 5.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도 2월 이후 9월(4.4%)까지 7개월 연속 둔화했다가 10월과 지난달에 각각 4.7%로 높아졌다.
양주(위스키) 물가 상승 폭도 컸다. 지난달 양주 물가 상승률은 9.6%로 2월(12.5%) 이후 가장 높았다. 주요 주류 가운데에서는 막걸리만 전월(0.4%)과 같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출고되는 소주와 위스키 등 국산 증류주에 세금을 부과할 때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한다.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을 낮춰 가격을 안정 시키고 수입 주류와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다.
기준판매비율이 도입되면 대표 서민 술 소주의 출고가가 약 10년 전 수준으로 낮아지는 만큼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식당과 주점 판매가의 경우 강제사항이 아닌 만큼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