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이틀 연속 충돌했다. /사진=필리핀 해안경비대(PCG) 대변인 제이 타리엘라 엑스(옛 트위터) 계정
10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안 경비대는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날 오전 필리핀 해경선 2척, 공무선 1척, 보급선 1척이 중국 정부 승인 없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 인근 해역에 침입해 통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 하지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등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의 이런 주장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PCG)는 10일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정상 항해 중인 필리핀 민간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영상=필리핀 PCG 대변인 제이 타리엘라 엑스(옛 트위터) 계정
반면 필리핀 해안경비대(PCG)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해안경비대와 중국 해양민병대 선박이 필리핀 민간 보급선을 괴롭히고 차단했다"며 중국 해경선이 자국 보급선을 들이받고 물대포를 발사해 "심각한 엔진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