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013163358964_1.jpg/dims/optimize/)
10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엄홍길에게 "크게 아프고 그런 적은 없냐"고 물었고, 엄홍길은 "크게 아픈 건 없었지만 사고가 났었다"고 답했다.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013163358964_2.jpg/dims/optimize/)
엄홍길은 세계 10위 봉인 네팔 '안나푸르나'에 4번째 도전할 때 겪은 아찔한 추락 경험도 전했다.
이어 "30m 정도 빙벽 밑으로 추락했는데 눈밭에 처박혔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왼발, 오른발 모양이 달랐다. 왼발은 멀쩡했는데 오른발은 휙 돌아가서 뒤꿈치가 앞으로 나와 있었다. 180도 돌아간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분리된 걸 돌리니까 다시 돌아오더라. 뼈가 조각나고 인대가 완전히 분리된 거다. 다리를 들어보니까 다리가 덜렁거리더라"라고 회상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엄홍길은 임시방편으로 로프로 발을 고정하고는 2박 3일간 한 발로 버티면서 7600m를 하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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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013163358964_3.jpg/dims/optimize/)
하지만 엄홍길은 고된 트레이닝 끝에 10개월 만에 안나푸르나 등반에 재도전했고, 5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다.
안문숙은 "그러니까 그걸 왜 하시냐"고 타박했고, 엄홍길은 "목표했던 정상 등반에 성공하지 않았나. 정상에 올라가는 게 목표이자 꿈이었다. 4번을 실패하고 5번째 만에 (성공했다)"고 답했다.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1013163358964_4.jpg/dims/optimize/)
혜은이가 "등산할 때 힘들겠다"고 하자 엄홍길은 "정상인보다 더 힘들다. 발목이 안 구부러지니까. (하지만) 그 후에도 8000m급 봉을 10번인가 올랐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안문숙은 "정상에 올라가면 돈 좀 생기냐"고 솔직한 궁금증을 드러냈고, 엄홍길은 "제가 돈을 좇아갔으면 이 일을 못 한다.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 돈이 나를 쫓아오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