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수자원' COP28서 만난 민관, 넷제로 위해 손잡았다

머니투데이 두바이(아랍에미리트)=김훈남 기자 2023.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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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오른쪽 세번째)과 소유섭 SK E&S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부장(상무·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생태계 구축 성과 및 계획 공유·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환경부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오른쪽 세번째)과 소유섭 SK E&S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부장(상무·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생태계 구축 성과 및 계획 공유·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환경부


정부와 SK E&S, 현대자동차,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수송·에너지 분야 민간기업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8)'를 계기로 수소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수소'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자원을 이용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필요성도 강조됐다.

환경부-SK·현대차-수공, 수소 생산부터 소비까지 생태계 글로벌 확산에 맞손
환경부는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한국관에서 현대차·SK E&S·수자원공사·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 등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성과 및 계획 공유·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우선 SK E&S는 액화수소사업을 추진하고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바이오 가스 기반 수소를 공급하는 데 노력한다. 수자원공사는 소수력발전 등 수자원을 통한 수소를 생산, 수소차량용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SK E&S와 현대차, 수자원공사 등 기업은 수소생태계 조성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지식·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GGGI는 제공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의 환경적·경제적 영향을 분석, 보고서 발간과 컨퍼러스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수소모빌리티 생태계를 개발도상국 등에 전파한다는 게 MOU의 골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수소는 기후위기에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세계 시장 규모는 2050년 약 2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무공해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경제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왔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환경부·GGGI·기업이 체결하는 MOU가 한국의 수소차 생태계 분야의 성과와 경험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무탄소에너지(Carbon Free Energy, 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제안하는 등 정부의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에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공분야 탄소중립, 국제사회 과제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9일 오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 'Water for Net-Zero' 세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자원공사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9일 오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 'Water for Net-Zero' 세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자원공사
한편 올해 COP28에선 정부와 민간 분야의 다양한 협력 논의가 나왔다. 수자원공사는 9일 오전 COP28 수자원관에서 덴마크·미국 물기업과 공동으로 '워터 포 넷 제로(Water for Net-Zero)' 세션을 운영, 수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 달성에 국제사회가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세션 참가자들은 물·에너지·저영향개발 방안 등 계획을 논의했고 물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과 수자원 공공사업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 노력 등도 공유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세션 개회사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물의 가치와 이와 연계한 탄소중립 실현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며 "수자원 공사는 물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물-에너지-도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기후위기에 특화된 물관리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경험과 혁신기술들은 AWC 플랫폼·해외사업 등 국제협력을 통해 실현 중"이라며 "그동안 42개국 146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완료하고 올해 ODA 사업 25건과 투자사업 6건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진 장관도 축사를 통해 "물은 우리의 삶과 경제활동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인 동시에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스마트 물관리 체계 도입 등 효율적 수자원 이용과 탄소저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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