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916450987108_1.jpg/dims/optimize/)
![득점 후 포효하는 이영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916450987108_2.jpg/dims/optimize/)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산에 5-2로 이겼다. 전반전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전부터 5골을 몰아친 수원FC가 1, 2차전 합계 5-4로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길게 할 얘기는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해줬다.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후반전에는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투혼이 승리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후반전 시작 전 라커룸 상황에 대해 김도균 감독은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안일하게 첫 실점을 내줬다. 분위기가 처지는 듯했다. 선수들의 자세나 경기 운영은 좋았다"라며 "후반전에도 충분히 득점 상황이 생길 것이라 얘기했다. 끝까지 득점하려고 열심히 뛰더라. 선수들이 대단한 활약을 한 경기라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수원FC 5번째 골을 넣고 관중들에게 다가가 'X' 세리머니를 보인 로페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916450987108_3.jpg/dims/optimize/)
유독 후반 초반에는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원FC는 골대만 두 번 맞췄다. 김도균 감독은 "골대를 두 번 맞추면서 분위기가 주춤했다. 계속 공격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광혁이나 윤빛가람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 파상공세가 역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봤다.
과감한 변화가 통했다. 김도균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교체 투입 된 이광혁과 정재용, 로페즈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김도균 감독은 "선발 명단 고민이 많았다. 경기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준비했다. 교체한 선수나 스타팅이나 몸이 무거운 선수들이 있었다. 정말 잘 뛰어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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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던 김도균 감독은 "몇 골 나왔나요"라고 되묻더니 "4-2 상황에서 실점을 또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골 더 넣더라. 그때 안심했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K리그1 승격에 이어 후 팀을 3년 연속 잔류로 이끈 김도균 감독이다. 그는 "3년을 잘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이 가장 어려웠다.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라며 "선수들 연령대도 높아 기동력이 떨어졌다. 올해 좋지 않았던 점을 다시 짚어보겠다.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수원FC가 많은 이적료를 주고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도 병행하겠다. 1부에 살아남아야 한다.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매 경기 뛰어준 선수들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승강 PO까지 온 아픔을 되새기겠다. 내년에는 아픔 없이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광혁이 연장전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916450987108_4.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