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장 연임 우선심사 폐지한다...이달 중 후보자 윤곽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12.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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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투명성 개선 기대...백복인 현 사장 4연임 도전 주목

KT&G 로고. /사진제공=KT&GKT&G 로고. /사진제공=KT&G


KT&G (88,000원 0.00%)가 사장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연임 의사를 밝힌 현직 사장을 다른 후보자보다 우선 심사하는 제도를 폐지했다. 신임 사장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앞서 KT(한국통신), 포스코(포항제철)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했다가 민영화된 기업들도 이 같은 '현직 사장 우선 심사조항'을 폐지한 바 있다.

KT&G는 지난 7일 진행한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



KT&G 사장 후보 검증은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3단계 순서로 진행한다.

상설위원회인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장 후보자에 대한 심사 기준 제안과 후보자군 구성 및 심사대상자 물색·추천 등을 담당한다.



비상설위원회인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 결정을 기반으로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에 대한 심층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의 후보자 선정 및 주주총회 안건 상정 결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이 결정된다.

지배구조위원회 및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은 모두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사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근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며 "12월 중으로 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향후 선임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절차가 진행되면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KT&G 사장인 백복인 대표는 1993년 공채(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사장에 임명됐다. 2018년, 2021년 두 차례 연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백 사장은 아직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의 4연임 도전 여부와 새로운 사장 후보군의 면면은 이달 중순부터 예정된 지배구조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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