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 진행자 마리암 모시리가 중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른쪽은 방송이 시작됐음을 인지한 앵커가 재빨리 손을 내리고 근엄한 표정을 짓는 장면. /사진='가디언' 갈무리(BBC 보도화면)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영방송 BBC의 '더 데일리 글로벌(The Daily Global)'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순간 뉴스 진행자 마리암 모시리가 가운뎃손가락을 펴고 '손가락 욕'을 하는 모습이 생방송에 노출됐다.
그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고 눈썹을 치켜뜨며 익살스러운 얼굴로 카메라를 향해 중지를 들어 올렸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앵커가 전문적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영방송인 BBC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이어 "팀과 사적인 장난을 쳤고 방송에 나간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화나게 할 의도가 없었지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BBC 기상 캐스터의 방송 사고도 재조명됐다. 2010년 기상 캐스터 토마스 셰퍼너커는 뉴스 진행자에게 손가락 욕을 하다 카메라에 자신이 포착되자 황급히 턱을 긁는 시늉을 해 상황을 모면한 바 있다. 영상 송출 이후 화제를 모으며 오히려 인기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