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816061050630_1.jpg/dims/optimize/)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54%)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 (191,800원 ▲1,800 +0.95%)도 전일 대비 1900원(1.51%) 오른 12만75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 랠리를 펼친 건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 덕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회사 AMD의 주가가 10%대 급등 마감하며,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AMD가 팽창하는 인공지능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와 긍정적 전망에 메가캡 기업의 랠리가 이어졌다"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3% 넘게 상승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 회복 흐름도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월 수출은 72조5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 10월 13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반등했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하며 1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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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반도체를 안정감있는 주도주라고 평한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수페타시스를 추천하며 "실적 성장성이나 확실한 이벤트가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D램, 낸드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보는 한편 생산은 7~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심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는 그간의 노하우로 타업체와 가격 경쟁에 유리한 원가 구조를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