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390억' 류현진 도장 쾅…꽃피운 김하성, 다음은 이정후?[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12.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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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11년 전인 2012년 12월 10일,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KBO리그에서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당시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류현진.

만 25세의 KBO리그 최고 좌완 투수를 품에 안은 구단은 '박찬호의 팀'으로 유명했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였다. 류현진은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다음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류현진과 LA 다저스는 6년간 3600만달러(당시 약 390억원) 계약서에 서명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하고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에서 약 2573만달러(당시 약 28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MLB 진출 전 류현진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며 △190경기 출장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등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KBO리그에서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류현진은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 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B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ERA)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같은해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김하성이 꽃피운 한국인 MLB 역사…다음은 이정후·고우석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류현진의 뒤를 이어 강정호, 박병호, 김광현,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포스팅을 거쳐 MLB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낸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다. 그는 지난달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골드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력을 보인 20명의 선수(양대 리그 10명씩)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MLB 입성 3년 차인 김하성은 올해 샌디에이고에서 확실한 주전 선수로 뛰며 △152경기 출장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 등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미국 MLB 진출을 선언한 야구선수 이정후. /사진=뉴스1미국 MLB 진출을 선언한 야구선수 이정후. /사진=뉴스1
KBO리그에서 MLB 넘어가는 다음 선수는 이정후가 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선수의 미국 진출 꿈에 따라 이정후의 MLB 포스팅을 승인했고, 지난 5일 국내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이정후에 대한 MLB 포스팅이 고지됐다.

이정후는 포스팅 고지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MLB 구단들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

MLB 구단들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크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무려 20여개의 MLB 구단이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이정후가 9000만달러(약 118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정후의 매제이자 이종범의 사위 고우석도 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고우석 역시 지난 5일 이정후와 함께 MLB 사무국에 의해 포스팅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앞서 오승환, 김광현 등 한국 투수들을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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