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자원은 여러모로 이슈의 중심이었다. 중국 곳곳에서 초대형 유전을 비롯해 우라늄 광산과 희토류 벨트가 발견됐고 요소 등에 대한 수출 통제로 '자원의 무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가운데 중국석유의 주가는 중국 증시가 올해 내내 흔들리는 와중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석유는 올해 초와 비교해 37.12% 올랐다. 중국 증시가 침체기를 겪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승이다. 연초 대비 상하이종합지수는 4.72%, 선전종합지수는 14.06% 빠졌다. 중국석유는 최근 반년간은 주가가 12.6% 떨어졌고 초대형 유전 발견에도 반등하지 못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달 30일 중국석유가 중국 간쑤성 칭양시 환현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훙더유전의 시추 공사 현장. /사진제공=신화=뉴시스
이같은 특성으로 중국석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의 수혜를 입었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지는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5위로 중국석유를 꼽았다. 이어 "중국석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의 석유 공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지난해 1200메가와트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유가가 비교적 떨어졌지만 중국석유의 호실적은 계속됐다. 올 1~3분기 중국석유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중국석유의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2조2821억위안(약 416조7571억원),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1317억위안(약 24조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1.1% 늘어난 464억위안(8조473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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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중국석유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유가 변동과 거시경제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등셩 중신건설증권 연구원은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중국석유의 수익성은 원유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중국 내 정유 및 화학 지원 프로젝트가 늘면서 산업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글로벌 경제가 침체돼 유가나 산업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