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텨" 영끌족의 최후…아파트 경매 49% '급증'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3.12.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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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사진=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사진=지지옥션


아파트 경매 물량이 대거 늘었다. 부동산 침체와 고금리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경매로 넘어온 신규 물건과 경매에 부쳐졌지만 팔리지 못한 물건이 동시에 늘어난 영향이다.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3년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29건으로 전달(2629건) 보다 7.6%, 전년 동월(1904건)에 비하면 무려 48.6%가 증가했다.

고금리 이자 부담과 매수세 위축으로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동시에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낙찰률은 37.8%로 전월(39.8%)보다 2.0%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1%) 보다 3.3%포인트 떨어진 80.8%를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이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사진=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사진=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1건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낙찰률은 28.5%로 전달(26.5%) 대비 2.0%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2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낙찰가율은 전달(86.7%)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80.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마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5.8명) 보다 0.3명이 줄어든 5.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진행 건수는 670건으로 2015년 4월(697건)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경신했다. 낙찰률은 43.3%로 전달(39.5%) 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월(85.2%) 대비 3.1%포인트 하락하면서 6개월간의 오름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월(8.4명)보다 0.3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87.2%로 전달(84.6%) 대비 2.6%포인트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달(85.5%)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79.1%를 기록해 6개월 만에 다시 80%를 밑돌았고, 대구(83.7%)와 울산(81.8%)은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떨어졌다. 부산(78.2%) 역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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