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돌아와 만족" 우리카드전 3전 전패에도 패장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장충 현장]

스타뉴스 장충=김동윤 기자 2023.12.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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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정지석(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우리카드전 시즌 전패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에이스 정지석의 성공적인 복귀 덕분이었다.



대한항공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3(26-24, 23-25, 23-25, 22-25)로 패했다.

바로 직전 경기가 일주일전 우리카드전 셧아웃 패였던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시며 8승 5패(승점 25)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 무엇보다 상대전적 3전 전패로 선두 우리카드 11승 3패(승점 30)와 격차가 벌어진 것이 아쉬웠다.



대체로 박빙의 경기력이었으나, 20점 이후 결정력에서 우리카드에 크게 밀렸다. 추격하는 상황에서 계속된 서브 범실로 놓친 3세트를 비롯해 클러치 상황에서 우리카드 마테이 콕을 당해내지 못했다. 임동혁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점으로 분전했으나, 매 세트 꾸준한 경기력을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에도 나름의 변명은 있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때부터 허리 부상으로 시즌 내내 뛰지 못했던 정지석이 3라운드 첫 경기인 이날이 돼서야 복귀했다. 하지만 또 다른 주포 링컨 윌리엄스가 전날(6일)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정지석(왼쪽)과 악수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정지석(왼쪽)과 악수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력이 100%가 아닌 건 맞지만, 변명이 될 순 없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어쨌든 팀 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플레이에 두려움이 없어져야 한다. 실수가 나와도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이겨내게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에 따르면 사흘 후(10일) 열릴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도 링컨이 나오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걱정이 조금은 덜한 건 이날 복귀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지석의 존재 덕분이다.

정지석은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해 공격성공률 46.15%, 공격효율 23.08%로 8득점을 올렸다. 또한 유효 블로킹 2개에 리시브 효율 45.83%로 변함없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100% 몸상태일 때의 그를 기대하게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긍정적인 건 정지석이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오늘(7일) 코트 안에 들어와 해주는 모습이 참 좋았다"며 "정지석이 돌아와 플레이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제 훈련을 통해 정지석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3전 전패로 시작했지만, 아직 시즌은 길다는 것이 틸리카이넨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아직 우리카드와 3경기가 더 남아 있다. (포스트시즌 생각하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 이겨낼지는 비밀로 하겠다"고 훗날을 기약했다.

정지석(왼쪽)과 김민재. /사진=한국배구연맹정지석(왼쪽)과 김민재.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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