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마테이 콕(왼쪽)과 한태준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23, 25-22)로 승리했다.
마테이 콕이 25점, 김지한이 19점으로 우리카드 쌍포가 44점을 합작했다. 한성정은 공격성공률 52.43%로 11점을 올렸고, 이상현은 3개의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10득점을 해냈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점으로 분전했으나, 기복 있는 모습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지 못했다.
12월 7일 대한항공-우리카드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의 정지석./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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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대한항공은 임동혁(아포짓스파이커)-곽승석(아웃사이드히터)-김규민(미들블로커)-한선수(세터)-정한용(아웃사이드히터)-조재영(미들블로커)-오은렬(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홈팀 우리카드는 한태준(세터)-김지한(아웃사이드히터)-박진우(미들블로커)-마테이 콕(아포짓스파이커)-한성정(아웃사이드히터)-오타케 잇세이(아포짓스파이커)-오재성(리베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에 셧아웃 완패를 한 뒤 일주일 만의 경기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정지석이 합류했고, 전날(6일) 훈련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낀 링컨 윌리엄스는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우리카드와 경기가 끝나고 휴식을 길게 취했다. 그 후 며칠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정지석은 오늘(7일) 엔트리에 등록됐고 역할이 있을 것이다. 소규모 그룹으로 시작해 훈련량을 늘렸고 지금은 본 훈련을 평소처럼 진행해도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공격이 뚫려야 한다. 볼 배분도 그렇고 처리 방식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분명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올 시즌 대한항공을 만나 두 번 모두 승리했음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한 번 진 팀에 두 번은 지지 않는 팀인데 (우리한테) 두 번 졌으니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그럴수록 선수들에게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자부 1·2위간 맞대결다웠던 명승부, '미스터 클러치' 마테이가 끝냈다... 우리카드 대한항공전 3연승 질주
우리카드 선수단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선수단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에서는 한성정과 마테이 쌍포가 불을 뿜었다. 9-13까지 밀린 상황에서 한성정이 시간차 공격에 이어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마테이는 서브 에이스로 계속해서 대한항공을 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집념이 조금 더 강했다.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퀵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테이의 백어택과 김지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24-24 듀스가 만들어졌지만, 임동혁이 퀵오픈 득점을 성공한 데 이어 곽승석이 마테이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은 2세트에서 김지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앞선 1세트에서 공격점유율 15.15%에도 공격성공률 60%을 보여줬던 김지한은 2세트에서 공격점유율이 40.74%로 대폭 늘어났다.
우리카드 한태준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1·2위간 맞대결답게 3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한 번 잡은 리드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한성정의 오픈, 박진우의 서브 에이스, 마테이의 오픈으로 내리 3점을 올리면서 14-11로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공격효율 18.18%로 좋지 않았던 임동혁이 세트 중반부터 살아나며 힘을 보탰다. 임동혁은 퀵오픈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오픈 득점에 이어 백어택을 작렬하며 23-24로 우리카드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테이가 수비벽을 뚫고 25점째를 올리면서 듀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카드의 물오른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10-9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을 김지한이 블로킹해낸 것이 시작이었다. 마테이가 두 차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에 우리카드가 이번에도 20점을 먼저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