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공·사건강보험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은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공·사건강보험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9월말 14개 손보사의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54.6%로 크게 높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사의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은 좋아진다.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견인한 건 통원 치료를 할 때 발생하는 통원담보 항목이다. 통원담보 손해율은 작년 9월 199.0%에서 올해 9월 243.4%로 44.4%포인트(p) 급증했다. 통원담보와 달리 입원담보 손해율은 이 기간 109.6%에서 127.8%로 18.2%p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연구원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공·사건강보험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은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보험연구원
다만 김 연구위원은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과잉 진료에 따른 손해율 상승 문제가 3세대 실손보험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에 보험료 차등제가 적용돼서다. 김 연구위원은 "각종 물리치료와 비급여 주사제의 평균 가격 등을 고려해 각 항목마다 통원 1회당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3·4세대 가입자가 고가의 도수치료를 받기 위해 통원할 때 과잉 처방을 할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3·4세대 실손보험은 연간 보장금액(250만~350만원)이나 통원 횟수(50회) 한도를 두고 있지만 통원 1회당 보장 한도는 따로 설정해놓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