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자 먹고 모두 '만점' 리뷰, 농심도 깜짝…"먹태깡 인기 맞먹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12.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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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부장 소금빵' 6주 만에 330만봉 판매, 농심몰에선 먹태깡 이어 2위

농심 베이커리 스낵 신제품 '빵부장' 시리즈 연출 컷. /사진제공=농심농심 베이커리 스낵 신제품 '빵부장' 시리즈 연출 컷. /사진제공=농심


농심 (402,500원 ▲5,000 +1.26%)이 지난 10월 말 출시한 베이커리 스낵 신제품 '빵부장 소금빵'이 올해 스낵류 최고 히트 상품인 '먹태깡'과 맞먹는 초기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아 재구매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 브랜드 제품 점유율이 높은 스낵 시장에서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출시한 '빵부장 소금빵'은 이달 5일까지 6주 만에 약 330만봉이 판매됐다. 매주 약 55만봉이 팔린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빵부장 소금빵은 초도 물량 100만봉은 첫 주 만에 완판됐다"며 "주간 약 40만~50만봉을 생산 중인데 매주 전량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6일 출시한 먹태깡은 5개월 만인 11월 말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했다. 빵부장 소금빵의 판매 실적이 유지되면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1200만봉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제품의 판매량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먹태깡은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초기 생산량이 20만봉 수준에 그쳐 마트나 편의점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에 농심은 부산 공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서 주간 생산량을 40만봉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빵부장 소금빵은 충남 아산 공장에 미리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서 주당 40만~50만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먹태깡처럼 품절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빵부장 소금빵은 농심 스낵 연구원들이 수개월 간 연구해서 젊은 층에 인기인 소금빵의 맛과 모양을 구현한 콘스낵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전용 생산 설비에서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의 식감을 구현했다. 프랑스산 고급 버터인 이즈니버터와 천일염 게랑드소금을 사용해 고소한 풍미와 단짠(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빵부장 소금빵은 출시 이후 농심 자사몰 판매량 기준으로 먹태깡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신제품이 새우깡, 꿀꽈배기 등 전통적인 인기 제품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의 평가도 좋다. 가장 최근까지 농심몰에 빵부장 소금빵 제품 관련 실 구매자 리뷰가 88건 등록됐는데, 모두 5점 만점을 줬다. 모든 구매자가 구매 만족도 만점을 부여한 것은 농심몰 최초 기록으로 알려졌다.

빵부장 소금빵이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농심은 당초 이달 초 출시 예정이었던 '빵부장 초코빵' 판매 시점을 내년 초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품목 다변화 전략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 진입 장벽이 높은 스낵 시장에서 농심이 먹태깡에 이어 빵부장 시리즈까지 스테디셀러로 키워내면 경쟁사들의 신제품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들 제품의 초기 판매 실적에 주목하면서도, 스낵 시장에 안착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 지속적인 판매 실적을 거둬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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