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가 7일 서울 중구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는 7일 서울 중구에서 올 한해 전 세계 통신·모바일 현황 및 전망을 담은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유입된 5G 가입자는 6억1000명으로, 이전 예상했던 수치보다 약 1억명 많았다. 이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18%다. 2029년에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53%인 53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인도는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지난해 10월 5G 첫 상용화 후 14개월만인 올해 말에는 5G 가입률이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9년에는 5G 가입률이 6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5G 가입률은 6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2029년에도 92% 수준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각 기술별 모바일 가입자 수. /자료=에릭슨엘지
에릭슨엘지는 2029년 5G 트래픽이 306EB로 약 9배 늘 것이며,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스마트폰 1대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올해 21GB에서 연평균 18%씩 증가해 2029년 56GB에 달할 전망이다.
박 디렉터는 "2029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4GB에 이를 것으로 예상 중이며, 인도는 75GB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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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엘지는 전 세계 5G 커버리지도 현재 45%에서 2029년 85%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커버리지가 가장 높은 지역은 95%를 달성한 중국과 북미였다. 박 디렉터는 "한국은 이통3사가 농어촌 공동망 사업을 하고 있어 5G 구축 밀도는 중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 디렉터는 "트래픽 증가 추세에 대비해 망 고도화, 주파수 공급 시점에 대한 대비를 통신사와 정부가 해야 할 것"이라며 "에릭슨엘지는 거기에 맞춰 장비를 제때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