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으로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30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 선 모범기업을 발굴·시상하는 행사다. 지난 7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심사를 거쳐 19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시상식은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전무,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HD현대건설기계는 ESG경영을 사업전략에 내재화해 세계 최초 수소 휠 굴착기 개발(2021년), 전기 미니굴착기 출시(2024년 예정)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기계업계 세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가입과 2050 탄소중립을 선포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력사에 설비 자동화와 운영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등 상생을 통해 품질 개선을 달성해온 점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지능형 예측진단 시스템(MIRI)을 개발해 안전과 환경,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하고, 고장예측 기술을 개방해 연간 228억원 규모의 설비고장 손실비용을 저감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금년에 수상한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이라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 개발, 사업구조 개편,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 등 다각도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점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는 "금년 수상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기업들이 많았다"며 "산업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