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 장비 국제공인시험소 판교에 신설…중소기업에 무료 개방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1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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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코리아 OTIC' 개소식

'코리아 OTIC' 주요 역할 및 기능./사진제공=과기정통부'코리아 OTIC' 주요 역할 및 기능./사진제공=과기정통부


앞으로는 중소·중견기업이 국내에서 오픈랜 장비의 적합성과 상호운용성 시험을 무료로 시행하고 국제인증을 간편히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사·제조사 등과 함께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코리아 OTIC)' 개소식을 열었다.



국제표준에 따라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오픈랜 기술의 특성상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타사 장비 및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이 보장돼야 한다. 기존에 자체적 시험·검증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오픈랜 장비의 국제인증을 위해선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 시험소를 활용해야 했다.

이에 TTA와 ETRI는 올해 4월부터 판교·대전에 오픈랜 기반 시험·계측장비와 시험환경을 구축하고, 지난 10월 국제공인시험소 운영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TTA에 따르면, 국내 시험소는 △오픈랜 장비 자체의 성능 △타 제조사 장비와의 호환성 △전체 네트워크 환경 내에서의 운영성능에 대한 3가지 종류의 국제인증을 발급한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시설·장비를 고도화해 연 2회 열리는 '글로벌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서는 민관의 오픈랜 추진 성과가 소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올 2월 발표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의 일환으로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의체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추진해 왔다.

이에 호응해 통신3사도 오픈랜 기지국 개발과 관련 장비의 시험·검증, 실내용 오픈랜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는 대규모 경기장·전시장·상업시설 등 특정 공간에 국내 기업 오픈랜 장비를 설치·운영해 초기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과기정통부의 오픈랜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한 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오픈랜 실증 확대와 인재양성 등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오픈랜 산업 발전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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