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내부 전경 /사진=두산
다양한 환경에서 각종 업무를 작업해야 하는 협동로봇 특성상 주문 제작 방식을 취한다. 핵심인 협동로봇 암(arm·팔) 등을 관절 단위로 모듈화시켜 출하한 뒤 현장에서 조립한다. 작은 면적에서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고효율의 생산이 이뤄진다. 공정도 단순하다. 규격화한 부품을 바탕으로 조인트 모듈을 제작하고, 제작된 조인트 모듈을 조립해 로봇암을 만든다.
증설은 점차 쓰임새가 다양해지며 늘어나는 협동로봇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신규 협동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커피·튀김(치킨) 제조 등 리테일, 물품을 정해진 위치에 쌓는 팔레타이징(Palletizing) 등에 집중했던 사업영역을 △단체급식 △의료(복강경 수술 보조 등) △공항 수하물 처리 △레이저용접 △빈피킹(Bin-picking) 등으로 확장한다. 신설 공장은 자동화 설비가 도입돼 작업속도를 높인다. 현재 협동로봇 모듈 1개당 제작 시간은 약 60분이지만, 자동화셀이 도입되면 37분으로 감소한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 /사진=두산
주목되는 것은 최근 두산로보틱스 측에 협업을 요청하는 명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대표 브랜드인 샤넬·랑콤·디올 등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프랑스 파리의 플래그십 매장에 도입했다. 이런 까닭에 글로벌 공략에도 시동을 건다. 지난해 북미법인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치한다. 중남미·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현재 100여개 수준인 해외 판매채널을 2026년까지 219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두산의 협동로봇 사업을 초기 개발 단계부터 수행해온 이광규 두산로보틱스 로봇연구소 총괄(상무)은 "사업 초반부터 안전과 혁신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전무)는 "협동로봇 라인업을 2026년까지 17개로 확장할 것"이라며 "사람이 일하는 모든 곳에 로봇이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수원·성남(경기)=김도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