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오는 18~22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2001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12억3200만원으로 주당 가격은 10만원이다. 서울옥션블루는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1981년)이 기초자산인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한다. 7억원 규모로 20~26일 청약을 실시한다. 투게더아트도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다. 기초자산은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2002년)으로 청약 규모는 10억원, 청약 기간은 26일부터 내년 1월2일이다.
연이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은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조각투자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은 STO(토큰증권 발행)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갤럭시아머니트리와 케이옥션, 서울옥 주가는 이달 들어 53%, 42%, 20%씩 급등했다.
금융위원회가 연내 한국거래소의 시범적인 토큰증권 장내시장 운영 방안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하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 장내시장이 열리면 투자계약증권 거래가 가능해져 미술품 처분 전 증권을 팔아 이익을 얻을 기회가 생겨서다. 현재는 투자자가 투자계약증권을 양도하려면 운영사 승낙 등을 거쳐야만 한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혁신금융서비스 심사소위원회에서 거래소의 토큰증권 장내시장 시범 운영안을 통과시켰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까지 혁신금융심사 본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다.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토큰증권 규율을 위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을 우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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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는다면 토큰증권 법안 입법화 전에 신종 증권의 상장시장 운영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토큰증권의 유통 규율 체계에 해당되는 만큼 관련 내용 변화도 토큰증권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이슈"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