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
6일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신 전무다. 신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고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를 겸직한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됐고 이 실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었다. 이 실장의 후임인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신임 대표이사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신성장 3팀장을 역임했다.
신 전무가 담당할 미래성장실은 이러한 ESG경영혁신실의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무는 그동안 일본 법인이 있는 롯데 계열사에서 주로 임원을 맡아 왔지만, 국내 법인만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새로 적을 둔 것도 이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ESG경영혁신실에서는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새로 실장으로 자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디지털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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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실장은 롯데정보통신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올 초에는 미국 CES에 참석해 "그동안 계열사 간 내부거래, 내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등 몇가지 사업 한계가 있었다"며 "메타버스,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5가지 신사업으로 이를 타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롯데지주 주주총회장에 약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해 주주들에게 신사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아직 조직 개편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라서 사업영역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미래성장실과 ESG경영혁신실이 모두 신사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전무는 올해도 유통군에서는 보직을 맡지 않았다. 유통은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군 중 하나지만 대부분의 대표직을 외부전문가로 채우고 있어서다. 다만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와 긴밀한 소통을 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롯데' 비전을 선포한 뒤 체질 개선, 신사업 발굴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2021년에는 화학 매출 비중이 33%로 유통 부문을 처음으로 추월했고, 지난해는 바이오 사업을 유통, 식품, 화학, 호텔 등 주력 4대 포트폴리오에 버금가는 주요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