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유럽서 4000억원 친환경차 부품 수주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12.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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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와 유럽에서 잇따라 친환경차 부품 계약을 따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메이저 완성차 업체로부터 친환경차 부품 3000억원의 수주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수주한 전기차 부품은 감속기로,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자 전기차 시대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대표 부품이다. 계약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내년부터 2032년까지 북미 메이저 자동차사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추가 수주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의 또 다른 핵심 부품인 영구자석과 샤프트 등에 대한 수주도 확대하며 전기차 구동 시스템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프랑스 완성차 업체 하이비아(HYVIA)와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소차 부품 수주를 확정했다. 글로벌 완성차사와 수소차 부품계약을 직접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비아는 프랑스 르노(RENAULT)와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설립한 합작사로 수소전지 상용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력해 하이비아의 신형 차량용 전력 변환 장치를 2025년부터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자동차사들과 친환경차 부품 계약을 연달아 체결할 수 있었던 데 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를 일찌감치 미래사업으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7년에는 친환경차 부품사업 비중이 내연기관차 부품사업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부품 공급사업 확장 외에도 전기차의 또 다른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생산 시스템을 국내·외에 걸쳐 구축하며 친환경차 사업역량을 꾸준히 키워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총 6만3925m²(약 1만9371평) 대지에 구동모터코아 생산을 위한 제1공장을 준공했으며, 내년 상반기 제2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200만대 이상, 해외 500만대 등 연 700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를 마련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기존 내연기관차 위주의 사업에서 친환경차 부품 사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탑티어 친환경차 부품사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국내 강소기업들과 다양한 사업모델을 함께 개발해 필요시 북미 현지 공장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 구동시스템 부품 사업 현황/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 구동시스템 부품 사업 현황/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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