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관심과 배려를"···상생금융 고민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3.12.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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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이복현 금감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이복현 금감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상생금융 주문을 공식화했다. 2금융권 맏형인 보험업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추진을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여긴다. 생명보험업계 역시 별도의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삼성생명 (92,100원 ▲3,800 +4.30%)·한화생명 (3,360원 ▼55 -1.61%)·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삼성화재 (301,000원 ▼1,000 -0.33%)·DB손해보험 (93,600원 ▼4,300 -4.39%)·현대해상 (33,700원 ▼400 -1.17%)·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대표이사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상생금융 주문을 공식화한 만큼 각 보험사들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권이 약 2조원 안팎의 상생금융 방안을 이미 논의 중이고, 다음 차례는 보험권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던 만큼 보험사들도 그동안 내부적으로 어떤 내용이 효과적인 방안이 될 지 고민해왔다.

손보사들은 우선 자동차보험료의 적절한 수준의 인하를 고려 중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가입한 보편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상생금융 대상으로 일찌감치 부상했다. 관건은 인하폭이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초 지난 2년간의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2%가량 인하됐다. 비슷한 수준의 인하율을 손보사들은 원하지만 당국을 중심으로 3% 인하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도 논의 중이다. 관련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이 세종특별자치시와 '보이스피싱 예방 및 지역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은 것과 비슷한 움직임도 충분한 상생금융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속해 있는 삼성금융그룹이 지난 9월 내놓은 총 1200억원 규모의 취약계층 지원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 전체의 상생금융방안과는 별도로 삼생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각각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출시하고 취약계층 대상으로 '사이버사고 보상보험' 보험료를 할인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생보업계를 아우르는 상생금융방안은 아직 구체화 된 내용이 없다. 일부 대형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저축성보험 상품을 내놓은 정도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이 공식화 된만큼 조만간 보험업계의 상생금융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손보업계 보다는 보편적인 상품이 적은 생보업계의 고민이 더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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