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 그리고 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주관한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메타버스는 서비스나 플랫폼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직업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30년 전 인터넷이 처음 도입된 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실시간 영상 등 점점 집중도가 높고, 더 이해하기 편하고, 중독성 있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은 인터넷 다음의 모습, 즉 '넥스트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컴투버스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와 커뮤니티 '스페이스' 등을 서비스한다. 메타버스 인프라로 구축된 '컴투버스'는 기업 및 개인 이용자들이 직접 생태계 참여자로 나서 정책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스페이스'는 메타버스 공간을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다양한 콘텐츠 기반 교류가 이뤄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공간'으로 해석한 것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컨퍼런스'에서 '인더스트리얼 메타버스기업, 버넥트의 창업부터 상장까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하 대표는 카이스트 UVR(유비쿼터스가상현실) 연구실 출신이다. 퀄컴 최고 XR 엔진으로 일컬어지는 '뷰포리아'를 개발한 김기영 CTO(최고기술책임자), XR 분야 13년 경력의 글로벌 개발자인 박노영 연구소장과 회사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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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설립 후 XR 기술 개발에 전념한 버넥트는 올해 초 기술성평가를 AA로 통과한 후 코스닥시장 상장까지 완료했다. 버넥트는 '트랙'(Track)이라는 브랜드의 컴퓨터 비전 엔진을 개발하고 XR 관련 원천기술로 확보해 단기간 내 국내 산업용 XR 솔루션 분야 리더로 자리 잡았다.
하 대표는 "국내 산업용 XR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에게 진정한 XR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경쟁업체 및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비즈니스총괄이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컨퍼런스'에서 '제페토에서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소비자들과 만나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그는 이어 "실제로 매월 6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상세계 플랫폼을 이용하고, 차세대 소비자들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이 나타내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와 맞닿을 수 있는 기회는 거대하다"고 덧붙였다.
강 리드는 이날 제페토의 글로벌 성공 전략도 공유했다. 강 리드는 "제페토의 성장 비결 핵심은 '크리에이터'"라며 "크리에이터로 등록된 사용자만 400만명을 넘어섰고, 이외에도 3만명이 넘는 버추얼 유튜버들도 제페토를 통해 탄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이미 창작자 중심의 거대 플랫폼들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서 수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더욱 몰입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제페토의 발전은 전체적인 미디어 산업 환경의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며 "미디어 플랫폼들은 더 몰입감 있으면서, 개인화되고, 플랫폼 내 콘텐츠 간 마찰이 낮은 쪽으로 진화해간다. 제페토와 같은 가상세계는 다음 세대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