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대를 통해 △물류센터 입출고 자동화 로봇을 개발한 플로틱 △능동형 전자파 차폐(EMI) 모듈을 개발한 이엠코어텍 △식물성 폐기물과 버섯 균사체(뿌리)만으로 구성되는 차세대 친환경 부표를 개발한 에코텍트 △생체 적합성 바이오잉크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브릭스 △로봇 눈에 해당하는 비전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잇츠센서 등이 우리나라 혁신 경제를 이끌 차세대 기업으로 발탁됐다.
딥테크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사회·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안고 가야 하는 분야다. 올해 주요국 긴축과 높아진 지정학적 긴장으로 전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도의 과학기술력을 갖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선 딥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하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해 세계적인 R&D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런 공공 R&D 성과가 사업화에 성공한 비율은 2019년 기준 약 20%로 영국(70.7%), 미국(69.3%), 일본(54.1%)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수치는 4년이 지난 지금도 큰 변화가 없다. 연구개발 투자가 혁신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코리아 R&D 패러독스'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전체 R&D 예산 규모는 약 112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세계 2위(5.21%)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자를 많이 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창출'이 안 된다는 것은 전략이나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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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 정부엔 기술 이전 사업화 관련한 국가 중장기 전략이 없다. 그 때문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태와 같은 기술 이슈가 터지면 매번 대혼란에 직면한다. 이제부터라도 딥테크 새싹들을 키워낼 국가 중장기 전략 마련을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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