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22점 폭격' LG 3연승 질주→2위 지켰다...이정현 최초 600G 연속출전 [잠실 현장리뷰]

스타뉴스 잠실실내체육관=양정웅 기자 2023.12.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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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홍석(가운데). LG 양홍석(가운데).


창원 LG 세이커스의 기세가 무섭다. 초반 연패 이후 2라운드에서 패배를 잊고 달려가고 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 원정경기에서 95-8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즌 12승 5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2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시즌을 3연패로 시작한 LG는 2라운드 8경기에서 7승을 쓸어담고 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3승 1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승차 없는 9위가 됐다.



LG는 양홍석이 뛰어난 야투 성공률(71%)로 2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재도도 3점포 3방을 터트리며 21득점으로 활약했다. 아셈 마레이는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1점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BL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이 나왔다. 삼성 이정현은 코트에 들어서면서 데뷔전(2010년 10월 15일)부터 60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KBL에서는 600경기는커녕 400경기 연속 출장도 이재도(LG, 407경기) 한 명뿐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삼성은 이동엽-이정현-신동혁-윤성원-코피 코번이 베스트5로 출전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과거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현의 대기록 달성에 대해 "600경기 출전도 대단한데, 그것도 연속 출전이라는 건 엄청난 대기록을 만든 거다"며 칭찬했다. 수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LG를 맞이해서는 "우리가 하위팀이지만, 우리 홈이고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전혀 없다. 우리도 거친 수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LG는 이관희-유기상-양준석-양홍석-아셈 마레이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조상현 LG 감독은 최근 상승세인 팀 분위기에 대해 "다들 수비를 너무 열심히 해준다. 고참인 (이)관희, (이)재도, (정)희재가 해주면서 어린 선수들도 의지를 갖고 따라간다"고 칭찬했다. 최근 근육통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단테 커닝햄에 대해서는 "본인과 통화했는데 아직 아프다고 한다. 기약 없다. 재활 하고 수영장 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상태를 전했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1쿼터에만 12점을 넣은 양홍석이 선봉장 역할을 했다. 리바운드 싸움 끝에 골밑 득점에 성공한 그는 이후로도 좋은 슛감을 보여줬다. 한때 11점 차로 밀리던 삼성은 윤성원과 코번, 신동혁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14-1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양홍석의 맹활약 속에 LG는 24-14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서도 유기상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고, 3점포까지 터트리면서 32-18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코번의 연속 득점 속에 추격에 나섰고, 나바까지 터지면서 사정권 안으로 쫓아갔다. 점수 차가 8점으로 좁혀진 LG는 전반을 43-35로 마무리했다.


3쿼터 양 팀은 다른 방식으로 득점을 올려갔다. 삼성은 3점포 4방을 꽂아넣으면서 외곽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LG는 10개의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2점슛 성공률 66.7%(15회 시도, 10회 성공)로 준수한 야투 정확도를 보여주면서 골밑 우위를 점했다. LG가 크게 달아나면 삼성이 쫓아갔고, 마지막 김시래의 버저비터 3점슛이 들어가면서 65-57 LG 우위로 쿼터가 마감됐다. 이어진 4쿼터에서도 LG는 흐름을 이어갔고, 이재도의 3점포로 20점 차를 만들며 쐐기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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