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기능성화장품 사업 속도…"신약과 투트랙 성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2.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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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기능성화장품 사업 속도…"신약과 투트랙 성장"


에스씨엠생명과학 (2,895원 ▲305 +11.78%)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중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기능성 화장품 사업으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하는 투트랙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 셈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유통업체 이즈블랑(isBLANC)의 자회사인 슈코퍼레이션(SHOO Corp.)과 함께 요르단 소재 첨단기술 무역 전문회사 아이슬란다(Islanda)를 통해 줄기세포 화장품과 탈모샴푸 등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독자적인 줄기세포 기술력을 활용해 탈모 방지 및 발모 등에 효과가 있는 탈모케어 제품과 피부 탄력 개선 및 미백 기능성을 가진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했다.

앞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자체 개발한 단일 세포유래 중간엽줄기세포주를 이용해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중 발모 효능이 있는 유효 단백질 물질 'CXCL1'을 발굴했다. 이 단백질을 화장품에 활용하기 위해 ICID(국제 화장품 원료 사전집)에 등재했고, 탈모케어 브랜드 '이로로 디어스칼프'를 출시했다. 주요 제품은 남·여 샴푸, 트리트먼트, 세럼, 토닉이다.



스킨케어 제품에도 줄기세포 기술이 활용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특허 기술인 휴먼배지배양특허공법(hPL)으로 배양한 인체골수줄기세포 배양액과 식물줄기세포를 접목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 hPL공법을 이용한 줄기세포 배양액은 진피 섬유아세포의 이동량을 늘려 피부재생 및 피부탄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또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합성을 촉진해 피부 수분공급 및 탄력을 개선할 뿐 아니라 피부미백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스킨케어 브랜드는 '이로로 뉴본'으로, 주요 제품의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량은 20만~30만ppm에 달한다.

박전수 이즈블랑 및 슈코퍼레이션 대표(오른쪽)와 모함마드 자히 아이슬란다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기술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즈블랑박전수 이즈블랑 및 슈코퍼레이션 대표(오른쪽)와 모함마드 자히 아이슬란다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기술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즈블랑
에스씨엠생명과학의 탈모케어 제품은 말레이시아 국영 제약사 듀오파마(Duopharma Biotec)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 이즈블랑과 함께 일본 시장 독점 공급 및 유통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이번에 중동 시장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에스씨엠생명과학 더마코스메틱 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과를 내며 점차 기능성 화장품 공급량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올해 3분기 누적 더마코스메틱 매출액은 3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수출 비중은 64%에 달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최근 탈모케어 제품을 전면 재편하는 등 기능성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신제품은 기존제품보다 발모 효능이 있는 단백질(CXCL1)의 함량을 2배(2만ppm)로 늘렸고 남·여 맞춤형 탈모케어 식물추출물을 함유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 사업은 국내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이즈블랑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본업인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와 상업화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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