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90%' 요소수 대란 또 오나… 수급 우려에 관련주 뛰었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1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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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중국산 90%' 요소수 대란 또 오나… 수급 우려에 관련주 뛰었다


중국이 통관 검사를 마친 한국향 요소 선적을 규제하고 희토류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원 무기화에 나서자 관련주 주가도 널뛴다. 정부가 비축분을 확보하고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아직 우려가 있다. 중국이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설 카드로 자원 무기화를 선택하면서 희소 자원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유니온 (5,430원 ▲190 +3.63%)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13.84%) 오른 6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온머티리얼 (2,675원 ▲60 +2.29%)은 7.78%, KG케미칼 (5,380원 ▼90 -1.65%)은 9.08%, 조비 (12,870원 ▼20 -0.16%)는 3.85%, 남해화학 (7,060원 ▼20 -0.28%)은 2.48%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누보 (1,620원 ▲12 +0.75%)는 1.48% 올랐다. 모두 요소수, 비료 등 요소 관련 종목들로 요소 수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요소 수급 우려가 생긴 것은 중국이 요소 선적을 규제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한국으로 보낼 통관 검사를 마친 산업용 요소 선적을 막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관총서는 우리나라 관세청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이에 전날 정부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고 요소 통관 중단 이후 국내기업 피해 신고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요소는 요소수를 만드는 산업용 요소와 비료 제조용 요소로 구분되는데, 요소 수입이 불투명해지자 품귀 현상 우려가 나오면서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뛴 것이다. 요소 수입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90%대로 올랐다. 2021년 중국이 자국내 요소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수출을 중단하자 우리나라 요소 수급도 차질을 빚었다. 이어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되며 이른바 '요소수 대란'을 겪기도 했다.

정부가 3개월 분의 요소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대체 수입선도 확보해 내년 3월 초까지는 수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영향이 컸던 요소수 대란의 기억에 아직 수급 우려가 잦아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중국 내 요소 공급량도 줄어들 상황이다. 이달 중순부터 중국 남서부 지역 천연가스 원료의 요소 생산 기업들이 집중점검에 들어간다. 현지에선 약 1개월간 요소 생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어 요소 품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는 동국알앤에스 (3,220원 ▲50 +1.58%)도 0.89% 올랐다. 중국의 한국향 요소 선적 규제 소식에 중국 '자원 무기화'의 한 축인 희토류 관련주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맞서 자원 수출 규제를 강화 중이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 관리를 강화해 희토류를 '수출 보고를 실시하는 에너지 자원 제품 목록'에 포함시켰다. 또 대외 무역 기업이 관련 제품을 수출할 때 정보 보고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최근 경색됐던 미중 관계가 일부 완화 기조지만 아직 한중 관계는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희소 자원 관련주들이 당분간 중국의 규제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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