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 /사진=뉴스1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며 "현재 수사는 통상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김 전 의장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지난달 22일 카카오 그룹 일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에 추가로 압수수색한 건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련 내용을 수사한 금융감독원 특사경(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배우 윤정희씨 /사진=머니투데이DB
검찰 관계자는 "윤정희씨, 이 부문장,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등에 대해서 검찰이 소환조사를 하진 않았다"며 "지금까지 정식으로 입건된 사람은 이 부문장, 김 대표 2명이다. 바람픽쳐스 관련해 자금 흐름을 추적했는지 여부 등은 지금 당장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당시 카카오엠)는 2020년 7월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201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22억원을 낸 상태였다.
검찰은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이었던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했다고 봤다. 현재 김 대표 역시 이 부문장과 함께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 등 3명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서 검찰은 주범이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는데 도움을 준 운전기사와 변호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운전기사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변호인에 대해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를 단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사진=뉴시스
검찰은 지난 9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는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며 특정 부실 펀드의 환매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돌려막는 등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