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2.6%…우량채권 투자 유망"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12.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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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사진제공=KIC한국투자공사/사진제공=KIC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6% 수준으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유망 자산군으로는 국채나 투자등급 회사채 등 우량채권을 꼽았다.

KIC(한국투자공사)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제24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는 게리 파울러(Gerry Fowler) UBS 수석 유럽 주식 전략가가 맡았다. 파울러 수석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6% 수준으로 올해(3.1% 예상) 대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2.4→1.1%), 중국(5.2→4.4%)에서 둔화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0.5→0.6%)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수요 둔화 등에 따라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파울러 수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7월 전후로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50bp(1bp=0.01%)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투자 유망 자산군으로는 국채와 투자 등급 회사채 등 우량채권을 꼽았다. 현재 수익률이 양호할뿐 아니라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식에서는 경기 방어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봤다. 파울러 수석은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높고 재무 상태가 튼튼하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도 투자 환경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공공 투자기관이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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