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축 아파트 공사장서 '철근 구조물' 무너져 논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12.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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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안병철 기자 = 4일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자이애서턴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포항북부소방서 제공) 2023.12.04. *재판매 및 DB 금지[포항=뉴시스] 안병철 기자 = 4일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자이애서턴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포항북부소방서 제공) 2023.12.04.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홍역을 치른 GS건설 (19,210원 ▲1,640 +9.33%)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보상안 최종합의로 사건이 일단락 되자마자 포항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서다.

5일 건설업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50분께 포항 북구 학장동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외국인 작업자 2명이 구조물에 깔렸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GS건설이 짓고 있는 '포항자이 애서턴'이다. 총 1433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작년 1월 분양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9.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한 아파트다. 특별공급에서는 1463명이 몰려들어 포항시에서 최다 접수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앞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해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GS건설 측은 이 사고와 관련해 "지하주차장 지붕층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시공 당시 누락됐다"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순살자이' 등 오명을 입었으나 최근 입주예정자들과 최종 보상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면서 차차 '부실공사' 이미지를 벗어가던 중이었다. 합의서 서명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직접 참석해 "LH, 입주민과 하나가 되어 명품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또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재차 공분을 사고 있다. 주요 커뮤니티 등에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자이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입주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 등 비판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내부적으로 원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해당 철근 구조물을 모두 철거한 후 재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건물 지하 바닥 기초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타설 전 철근을 조립해놓은 상황인데, 상부철근과 하부철근을 연결하는 부분을 잘못 건드려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근로자 두분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이 무너진 게 아니라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작업을 하던 중 철근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라며 "아파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GS건설의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처분 수위는 내년 1월 중순께 확정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월 장관 직권으로 영업금지 8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행정심의위원회는 오는 12일 청문회를 통해 GS건설의 공식 의견을 듣고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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