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조율 사이…실력파 피아니스트 3인의 로망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에디터 2023.12.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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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일 마포아트센터 '제8회 M클래식 축제'…아시아 3곡 라이징 스타들의 특별한 무대

아시아 3국의 떠오르는 피아니스트들. 왼쪽부터 김도현(한국), 킷 암스트롱(대만), 다케자와 유토(일본).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아시아 3국의 떠오르는 피아니스트들. 왼쪽부터 김도현(한국), 킷 암스트롱(대만), 다케자와 유토(일본).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아시아 실력파 피아니스트 3인방이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5일부터 7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마포문화재단이 마련한 '제8회 M클래식 축제'의 하이라이트 무대로 쇼팽과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다.

'3 PEACE CONCERT'라는 이름의 축제에 들어설 주인공은 한국의 김도현, 대만의 킷 암스트롱, 일본의 다케자와 유토다. 첫날 5일은 2021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및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받은 김도현이 프랑스의 로맨티스트 가브리엘 포레의 서정성 짙은 작품들과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 전곡을 들려준다.



6일엔 '21세기 모차르트의 환생'이라고 평가받는 킷 암스트롱이 6년 만에 내한한다. 음악뿐 아니라 물리학, 수학, 화학 등 이공계 학문도 함께 수학한 다채로운 이력의 그는 현재 음악계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뮤지션이다. 이번 무대에선 바흐 코랄 전주곡, 생상스 앨범 모음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6번, 리스트의 크리스마스 트리 모음곡 등 다양한 고난도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2부는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무대가 준비된다. 킷 암스트롱(대만)이 김도현(한국), 다케자와 유토(일본)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연주한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17세에 세 자매를 위해 작곡한 실내악 소품으로, 피아노 한 대에 세 명의 연주자가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고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균형을 맞춰야 해 기량을 넘어 '협력'과 '조율'의 미학이 요구된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세 사람이 함께하는 이 곡은 아시아 평화의 상징적인 순간이 될 예정"이라고 했다.

7일 마지막 무대는 떠오르는 클래식 스타 다케자와 유토의 첫 내한공연이다. 지난 2019년 독일 인터내셔널 텔레콤 베토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천재적인 감각을 입증했다. 이번 무대에선 베토벤, 드뷔시, 메시앙 등의 곡을 구성해 들려준다.

'3 PEACE CONCERT' 포스터.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3 PEACE CONCERT' 포스터.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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