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전기차 악재에도 현대차와 기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기아를 자동차업종의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현대차에 대해선 영업이익률(OPM)이 완성차 업체 중 상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그룹의 하이브리드 품질 경쟁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빌트가 최근 실시한 평가에서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도요타의 코롤라 하이브리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량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카니발 하이브리드 계약을 한 소비자는 출고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싼타페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후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7%가 늘어난 8780대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판매 실적 가능성 "…해외 공장 모멘텀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최훈 주 싱가포르 한국 대사, 픙 총 분(Png Cheong Boon)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청장,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 대사.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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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완성차 판매는 10월에 이어 연내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11%에 달하는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기조를 이어가면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시장에도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싱가포르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공장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했다. 과잉 생산을 막고자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방식을 전 공정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재료비, 인건비 등을 최적화해 중장기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HMGICS는 단순 차량 생산 외에도 현대차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대리점을 내년에 기존 135개에서 145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11%) 내린 1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8만4100원에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