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동그라미) 씨가 지난달 26일 창원시 의창구 한 식당에서 쓰러진 노인 상태를 살피고 있다.사진은 당시 CCTV 화면. /사진제공=창원한마음병원
지난달 26일 정오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한 노인의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이를 보고 놀라 물을 먹이며 진정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한 손님이 이를 막아섰다.
그 주인공은 창원한마음병원 신경외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김현지(39·창원시 성산구) 간호사. 김 간호사는 가족과 함께 이 식당에서 식사 중이었다.
할아버지의 미세하던 맥박은 위태로웠다. 김 간호사는 이에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주변 도움을 받아 노인을 식당 밖 평지로 옮겼다.
다행히 노인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 자기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호흡과 맥박이 정상인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김 간호사는 구급대원에게 노인 상태를 전달한 뒤에야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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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간호사는 "그날 어르신 가족들이 저희 밥값까지 계산해주시고 식당에서는 추가로 나온 음료 값도 빼주셨다"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인데 감사드리고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