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귀빈들을 위해 '맛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까."
25년 동안 까르띠에 브랜딩을 맡은 스페인 왕실 '시모네타 고메즈'와 '마리아 구엘'(가우디의 후원자 구엘의 직계 손녀), '크리스토스 파사스'(자하 하디드 건축 총괄 디렉터)를 비롯해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합류한 '아놀드 왈츠'와 다보스 포럼의 연사로 유명한 독일 BMW의 리더 '베라 푸토르얀스키' 등이 동행했다.
![가우디 세계 총회2023 참석자들이 '모던 아시안 누들 서비스'에서 식사 중이다/사진제공=CNP컴퍼니](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417262075120_1.jpg/dims/optimize/)
귀빈들이 방문한 곳은 '모던 아시안 누들 서비스'로, △아우어베이커리 △올드페리도넛 △도산분식 △신사치킨클럽 등으로 이름을 알린 CNP컴퍼니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 회사는 맛집 브랜드를 여러 차례 수출했다. 한국 문화를 녹여 K-푸드의 세계화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은 매각한 '아우어베이커리'가 그 예다. 중국 진출 당시 상호 '아우어'의 자음을 따 'ㅏㅜ ㅓ'라는 간판을 썼다. 모음이 빠진 글자는 한국인 입장에서 색다르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글을 그림처럼 쉽게 접할 수 있다. '투핸즈 핫도그', '올드페리도넛'의 브랜드를 미국에 선보일 때도 K적 요소를 섞었다. '투핸즈 핫도그'는 인절미 핫도그, 서울 클래식 핫도그 등으로 K푸드를 알렸다. '올드페리도넛'은 한글이 들어간 굿즈를 판매했다.
박도건 '모던 아시안 누들 서비스' 실장은 "'모던 아시아 누들 서비스'는 아시아 면 요리의 세계화를 위해 기획한 곳"이라며 "한국 작가의 그림을 걸어두고 아시아 유명인들의 피규어 등을 전시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 건축 관계자를 포함해 몇몇 인사들이 식당 내 인테리어 및 소품과 그림 작품을 높게 평가하고 굿즈도 구매했다"며 "한국 맛집 경험 등이 쌓여 아시아 음식에 대해 세계적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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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창업가들도 '민간 외교' 일조해요"
해외 인사들은 식사 이후 '나이스웨더 마켓'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는 MZ세대를 위한 신개념 편의점·마트다. 식음료와 생활용품, 잡화 등을 아울러 개성 있는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전시공간 '오프쳐'도 관람했다. 한국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문화 콘텐츠를 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를 짠 것이다.
해외 귀빈의 환대를 맡은 푸딘코는 '가우디 세계 총회2023'의 공식 후원사 중 하나다. MZ 세대가 선호하는 맛집을 한곳에 모은 앱(애플리케이션) '푸딘코'를 운영 중이다. 청년 창업 기업인 데다 맛집 등으로 도시 관광 활성화에 일조함을 인정받아 후원사로 참여했다.
김주필 푸딘코 대표는 "CNP컴퍼니는 평소 외식업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전개하며 도시 및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청년 기업"이라며 "한국이 이번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청년 기업인들은 각자의 역할에서 한국의 멋과 맛을 알리는 민간외교를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선 씨엔피컴퍼니 실장과 자하 하디드 수석 디자인 디렉터 'Christos Passas', 김주필 푸딘코 대표/사진제공=CNP컴퍼니](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417262075120_2.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