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달 12일부터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발열 의자인 '서리풀 온돌의자'를 가동했다. 서초구는 2017년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리풀 온돌의자를 설치했다.
올해 서리풀 온돌의자는 지난해보다 20곳 늘어난 총 200곳에서 운영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동되는 온돌의자는 가로 203㎝, 세로 33㎝ 규격의 이중 강화 유리 재질로 제작됐다. 의자는 대기 온도가 18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 작동하며 의자 상판 온도는 38도로 유지된다.
성동구도 139곳 버스 정류장에서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스마트 온열 의자'를, 바람막이 공간 온기누리소 35곳 등을 가동했다. 도봉구는 한파특보가 집중되는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야간 한파쉼터 3곳을 포함해 50곳의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야간 한파쉼터는 도봉구가 숙박업소 객실을 확보해 주거 취약계층이 한파를 피해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제도다.
성동구의 바람막이 공간 온기누리소./사진제공=성동구청
영등포구는 쪽방촌 난방 보일러를 무상점검하고 월동용품도 지원했다.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소속의 전문 기술사 20여명이 연탄 및 기름보일러 총 85대의 상태를 살폈다. 보일러 커버를 열어서 누수나 부식된 부분이 있는지, 먼지 등 이물질이 있는지, 단열재가 노후되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수면양말 400켤레를 비롯한 월동용품을 쪽방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쪽방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까지 촘촘히 챙기는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