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故 문빈 선운사 추모공간 폐쇄…"영리 목적 없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12.0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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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INCENSE'(인센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04 /사진=김창현 기자 chmt@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INCENSE'(인센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0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판타지오가 그룹 아스트로 고(故) 문빈의 추모 공간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판타지오는 지난 3일 "현재 선운사 '달의 공간'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SNS에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공지문을 올린다"고 알렸다.

먼저 판타지오 측은 "당사는 선운사와 그 어떠한 종류의 협정, 협약, 계약을 맺은 바가 없으며, 어떠한 금전적 이해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판타지오 측은 지난 6월 故 문빈의 49재 이후 남한산성 국청사에 마련됐던 문빈의 추모 공간 '달의 공간'을 6개월 만인 최근 전북 고창 선운사로 옮겨 영구적으로 위패를 모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스트로 팬들은 판타지오가 문빈의 추모 공간을 서울에서 4시간 넘게 떨어진 깊은 산속으로 보내면서 '그의 생전 애장품을 전시하겠다'고 공지했고, 선운사와 지난 9월 업무 협정을 맺은 뒤 팬들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K팝 문화산업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팬 뿐만 아닌 모든 관광객에게 그의 삶을 관광 상품으로 전시했다며 판타지오 보이콧 운동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 측은 "'달의 공간'을 국청사에서 선운사로 이전하게 된 계기는 동절기 간 방문객들의 안전 우려와 문빈 군의 영구 위패 안치를 위함이었다. 국청사가 선운사에 속해 있는 말사인 것이 인연이 되어 선운사로의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운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를 이용해 판타지오가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11월 23일 안내문에 템플스테이는 판타지오와 별개로 선운사에서 직접 운영됨을 공지한 바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급작스럽게 머물 곳이 필요한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가 있을 수도 있다는 당사의 우려에 선운사 스님들께서 감사하게도 무료로 투숙할 수 있는 공간과 무료 식사를 제공해 주시기로 하셨다. 당사와 선운사 스님들은 배려 이외의 그 어떠한 영리적 의도도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판타지오 측은 "당사는 깊은 논의 끝에 아로하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선운사 달의 공간을 12월 3일 저녁 8시 부로 즉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임직원들은 오직 문빈 군을 위하는 마음으로 선운사에 내려가 며칠간 손수 공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문빈 군에 대한 판타지오 임직원의 마음을 부디 거짓으로 왜곡하고 선동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다시 한번, 단언컨대, 저희 판타지오는 선운사와 그 어떠한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음을 명확히 밝히며, 앞으로 사실이 아닌 루머의 배포는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동안 국청사에 달의 공간을 배려해주신 선운사 스님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달의 공간과 관련해 일어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빈은 2006년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 속 유노윤호 아역,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김범(소이정 역)의 아역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유닛 '문빈&산하'으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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