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시즌' 울산 왕조 열리나, 40주년에 첫 2연패+30만 관중... 주민규는 득점왕 등극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12.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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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현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드디어 울산현대 왕조가 열리는 것일까. 올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그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K리그1은 '울산 천하'였다. 올해 창단 40주년에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 23승7무8패(승점 76)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일찌감치 지난 35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었고, 리그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64)와 격차도 상당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만년 2위 설움을 털어내고 17년 만에 감격적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2005년 이후 이뤄낸 통산 세 번째 우승이었고 올해 별 하나를 더 달았다. 지난 시즌 17년 숙원을 풀어낸 한 해였다면, 올 시즌 또 한 번 정상에 올라 울산의 강력함을 재현한 시간이었다.

K리그 역사를 살펴보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 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명문구단 수원삼성과 FC서울이 늘 정상에 도전하며 프로축구 흥행을 이끈 영광의 시기가 있었다. 또 전북현대는 사상 최초 K리그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정상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6연패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따내 자존심을 지켰다.



그 뒤를 이어 울산이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간 뒤 쭉 리그 선두를 유지해 적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라이벌 팀들과 맞대결에서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과시했다. 올해 울산은 포항과 네 차례 맞대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전북을 상대로도 3승 1패를 따냈다. 울산은 전날(3일) 열린 K리그1 최종전 38라운드 전북전에서도 1-0으로 이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적의 팀' 광주FC만이 울산전에서 2승2패를 기록해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울산이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 올해 엄청난 시즌을 보내면서 그 가능성을 높였다. 먼저 울산은 올해 8월 홍명보 감독과 계약기간 2026년까지 늘리는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흔들림 없이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팀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은 매년 안타깝게 우승을 놓쳤다. K리그1 준우승만 10차례나 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울산은 불명예 징크스까지 털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도 울산은 베테랑 골키퍼 조현우와 시즌 도중 4년 재계약을 맺는 등 전력 유지에 힘썼다.


울산현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현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현대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울산은 올해 단일 시즌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마침 울산이 K리그1 2연패를 이룬 지난 10월 29일 대구FC전에서 30만 406명을 기록했다. 뜨거운 팬심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달리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큰 힘이다. 울산은 그 필수조건을 갖춘 것이다. K리그1 최종전 전북 경기에서도 울산 홈 경기장에는 2만 8638명에 달하는 관중이 들어찼다. 엄청난 추위 속에서도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울산 공격수 주민규도 17골로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해 뜻 깊은 한해를 보냈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2021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최고 골잡이로 올라섰다. 울산 구단으로선 2020년 주니오 이후 3년 만에 득점왕을 배출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현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주민규과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티아고가 17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민규의 출전시간이 티아고보다 더 적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해 아픔을 만회했다. 당시 주민규는 전북에서 뛰었던 조규성(미트윌란)과 같은 17골을 기록했으나 출전시간 때문에 득점왕을 놓쳤다. 하지만 올해에는 득점왕을 차지하고 미소를 지었다.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득점왕에 오른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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