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키워드는 '실적'…반등 가능성 분석한 리포트 주목

주간 베스트리포트

11월 마지막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리포트는 3건입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이 CJ ENM에 대해 작성한 '은혜 갚는 금쪽이',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덕산네오룩스를 분석한 'OLED 패널 IT 기기 적용 확대', 박형우·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이 티엘비에 대해 쓴 'AI 스마트폰 기판은 심텍? AI PC는 티엘비!' 리포트입니다.

주가 60% 반등한 CJ ENM "실적 개선 주목"

이화정 연구원은 CJ ENM 에 대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티빙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티빙의 구독료 인상과 피프스시즌(미국 콘텐츠 자회사)의 제작 정상화 등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J ENM 주가는 지난 10월 저점 대비 현재 약 60% 반등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26%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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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목표주가를 9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26% 상향한다. 티빙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고려해 미디어·콘텐츠 부문 타깃 PER(주가순이익비율)를 기존 15배에서 20배로 변경했고 지분가치(넷마블 등) 상승을 반영했다.


인건비 및 제작비 효율화를 통한 구조적 비용 절감 효과가 체감되는 구간이다.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커졌다. 티빙의 경우 구독료 인상 및 제작 효율성 강화 전략, 피프스시즌의 경우 할리우드 파업 종료가 트리거다. 티빙은 12월 구독료 인상(20%)과 동시에 이용자 유입 기여도가 높은 인기 시리즈 '환승연애' 신규 시즌이 방영될 예정이다. 웨이브와의 합병 가능성도 유효하다.

아이패드 OLED 채택 수혜주

덕산네오룩스 회사 전경.

정원석 연구원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IT 기기 적용이 확대되면서 OLED 소재 업체 덕산네오룩스 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가 OLED 패널 채택을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목표주가는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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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세가 더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신규 IT 기기에서의 OLED 패널 채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11형/12.9형)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내년 초부터 관련 업체들의 소재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OLED 패널 채택에 따른 소재 수요 증가 효과는 스마트폰 대비 면적과 두께가 각각 4~5배, 1.5~2배 가량 발생한다.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연간 약 1000만대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폰 6000만~1억대 판매 효과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덕산네오룩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870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455억원을 예상한다.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 26.7 배로 최근 5년간 평균(25.2배)을 상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 않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

AI 서버 수혜주는 바로 여기…4분기 흑자전환 주목

박형우·권민규 연구원은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티엘비 가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모리 매출 비중이 99%인만큼 내년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AI 관련 수혜도 기대 요소로 봤습니다. AI 기능이 강화된다면 PC와 서버에서는 DRAM(디램)과 NAND(낸드)의 채용량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는 모듈 PCB 기판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상향하면서 AI PC와 서버의 수혜주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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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비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영업이익 4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말부터 가동률이 90%로 올라왔는데 4분기에도 80% 후반대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 중이다. 이는 내년 주문 증가 환경에서 돋보일 전망이다

올해 메모리 업황은 수요 둔화와 고객사의 추가 감산으로 고전했지만 내년에는 반등이 기대된다. 티엘비는 메모리 매출 비중이 99%다.

온디바이스 AI로 스마트폰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AI는 모바일뿐 아니라 PC에서 더 돋보일 수 있다. AI 기능이 강화된다면 PC와 서버에서는 DRAM과 NAND의 채용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는 모듈 PCB 기판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진다. 동사의 메모리 기판은 모두 PC와 서버향이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맞물릴 AI 시대에 기판 모듈의 스펙 상향을 주목한다.